[미디어펜=석명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J.J. 스펀(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상금이 걸려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놓고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

매킬로이와 스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나란히 최종 합계 12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3라운드까지 매킬로이가 스펀에 4타 뒤졌지만 이날 매킬로이가 4타를 줄이고 스펀은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1위로 72홀을 마쳤다.

   
▲ 매킬로이와 스펀이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으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일몰로 연장전은 하루 순연됐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둘의 연장전은 이날 열리지 못하고 현지 시간 월요일(한국시간 17일 밤 10시 시작)로 순연됐다. 폭풍과 낙뢰 등으로 4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바람에 일몰로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연장전은 16번(파5), 17번(파3), 18번(파4) 3개 홀을 치러 합산 스코어로 승부를 가린다. 3개 홀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서든데스가 17번 홀, 18번 홀 순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16, 17, 18번 홀 순으로 서든데스가 계속된다.

매킬로이는 AT & 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한 적도 있다. 

스펀은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유일하게 PGA 투어 우승을 했다. 총 상금 2500만 달러(약 362억원)에 우승 상금이 450만 달러(약 65억 2000만원)나 되는 이번 대회에서 스펀은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부진해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 마지막 홀에서 칩인 이글을 잡고 활짝 웃는 김시우. 이 이글로 김시우는 순위를 공동 38위로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시우는 마지막 9번 홀(파5)을 남기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고 있었다. 9번 홀에서 약 20m 거리를 남기고 시도한 세번째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이글을 잡아 한꺼번에 두 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이글로 김시우는 최종 합계 언더파가 됐고, 순위도 50위권에서 공동 38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김주형은 이날 4타를 잃으며 20계단 하락한 공동 42위(이븐파)로 밀려났다. 안병훈은 공동 52위(2오버파), 임성재는 공동 61위(6오버파)에 머물렀다.

2023년과 2024년 대회 2연속 우승을 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20위(4언더파)에 그쳐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