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이복현, 법적조치 운운하며 노조 겁박"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 협상에 내홍을 겪으면서,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노조 측이 최종 사측 결정권자인 이복현 금감원장과의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 금융감독원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 협상에 내홍을 겪으면서,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노조 측이 최종 사측 결정권자인 이복현 금감원장과의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유석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우리 노조는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 12월부터 오늘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해왔다"며 "사측 대표자(이복현 금감원장)의 불참으로 인해 전체회의는 단 한 차례만 진행됐으며, 실무자 회의만 10여 차례 이뤄졌을 뿐 실질적인 교섭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정 위원장과 이 원장 간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는데, 사측이 일정 등을 이유로 면담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사측이 노조에게 집회장소 제공불가 통보, 법적조치 등을 거론하며 겁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 위원장은 "노조위원장은 2024년 임단협 체결을 촉구하며 원장 집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며 "사측은 경영진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며 집회장소를 제공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나아가 법적 조치를 운운해 노조를 겁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원장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 이 같은 면담 요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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