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고(故) 휘성의 유가족이 조의금을 기부한다. 

고 휘성의 동생은 17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장례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한다"며 "이 부분은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 협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고(故) 휘성. /사진=타조엔터 제공


그는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다"며 "저희 가족들도 그에 맞는 예를 갖추려 노력했으나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 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 했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 번 저희 형을 기억해 주시고 찾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1982년생인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안되나요', '전할 수 없는 이야기', 'With Me', '불치병', '일년이면', '사랑은 맛있다',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Special Love'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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