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르며 무려 7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뉴캐슬에 우승을 내준 리버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 하나밖에 안 남았다.

뉴캐슬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창단 후 처음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1955년 FA컵 이후 70년 만에 잉글랜드 국내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뉴캐슬은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는 약체 팀어었다.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오일머니를 앞세워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한 뉴캐슬은 점점 강팀의 면모를 갖춰갔고 카라바오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 뉴캐슬이 리버풀과 결승전 2-1 승리로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SNS


리버풀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다가서고 있는 리그 최강팀이다. EPL 29라운드까지 승점 70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2위 아스널(승점 58)과 승점 12점 차로 우승이 유력하다. 

하지만 리버풀은 카라바오컵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에 그침으로써 EPL 외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일이 없어졌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에서는 32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날 결승전은 리버풀이 리그 6위 뉴캐슬에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볼 점유율도 리버풀이 66%로 훨씬 높았다. 하지만 실속은 뉴캐슬이 챙겼다. 뉴캐슬은 슈팅수 17-7, 유효슈팅수 6-2로 앞서며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뉴캐슬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댄 번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7분 알렉산더 이삭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계속 공세를 이어갔으나 뉴캐슬의 골문을 뚫지 못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야 페데리코 키에사의 만회골이 나왔다. 추격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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