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4조클럽, 쿠쿠홈시스 포트폴리오 강화해 매출 1조…SK매직 영업이익 개선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불경기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렌털업계는 오히려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초기 설치 비용이 합리적인 렌털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신제품을 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CI./사진=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4조3101억 원을 올려 사상 첫 4조 클럽에 입성했다. 영업이익도 8.8% 증가한 7954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지난해 실적에서는 해외법인의 연간 매출액이 1조545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5%가 해외 사업에서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 사업에서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주요 제품을 비롯해 비렉스(BEREX)의 제품군을 늘렸다. 지난해 비렉스를 비롯한 국내 사업에서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2조58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렌털 및 멤버십 계정 수는 713만 계정으로 지난 2023년 679만 계정 대비 5% 증가했다. 여름철에는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호조가 매출을 이끌었고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비렉스가 스마트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안마의자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의 호응을 받았다. 

코웨이는 올해도 ‘노블 공기청정기2', ‘25년형 벽걸이 공기청정기2’와 더불어 비렉스 제품군에서는 '비렉스 그레이스 프레임', ‘비렉스 트리플체어’ 등 침대 프레임과 안마의자를 추가하며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5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8% 뛰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1% 늘어난 163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실적 호조가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쿠쿠홈시스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2973억 원, 영업이익은 44% 오른 776억 원을 달성했다.

쿠쿠홈시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제품군을 크게 확장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최근에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과 함께 핸드블렌더, 펫드라이룸, 안마의자,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까지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소가족을 겨냥한 소형 가전군도 늘리고 있다. 

청소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청소기 라인업을 확대하기 시작하며 청소기 판매량은 라인업을 확대하기 전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분기는 40%, 4분기는 49% 증가했다. '파워클론 슬림', '파워클론 미니', '파워클론 포스', '파워클론 올 클린',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AI 등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액 834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매출액 8377억 원과 비교해 0.3%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1000억 원을 달성하며 791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6.4% 크게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11.9%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개선됐다.

실적 감소는 지난해 일부 사업 정리에 의한 외형 축소로 분석된다. SK매직은 지난해 1월 경동나비엔에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고 있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3개 사업을 매각하고 현재 환경가전, 매트리스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비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상위 판매 제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면서 국내 렌털 계정 수의 경우는 지난해 말 기준 239만 게정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해외 렌털 계정 수는 27.8% 증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SK매직은 포트폴리오 간소화와 사업을 재편하고 수익성 효율화를 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나서고 있다. 그 중 실버케어, 헬스케어, 펫케어 등 웰니스 산업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예고했다. 신사업 웰니스 분야와 기존의 가전 렌털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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