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MBK 김병주 고발해야”...홈플러스 청문회 개최 요구
2025-03-18 17:09:25 |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여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고발 한 목소리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여야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병주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 불출석하면서,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진행과 관련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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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의원이 김광일 MBK부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
이날 채택된 증인 5명(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중 김병주 회장은 지난 14일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지난 10일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14일에 갑자기 해외 일정을 잡았다”며 “회의를 피하듯 꼼수를 부린 것으로,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 간사 합의로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의 실질적 오너인 김병주가 홈플러스 인수자금 7조2000억 원 중 5조 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고 2조 원만 MBK 돈으로 투자했다”며 “청문회는 반드시 날짜를 잡아 여야가 합의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차후에라도 서면 제출의 방법으로 답변을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불출석한 것도 모자라서 서면으로 하겠다는 태도는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법적 조치와 청문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의 채권 발행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남국 의원은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신청 직전까지 채권을 판매한 것은 사기”라며 “일반적으로 회생절차 준비에는 2~3개월이 걸리는데, 불과 며칠 만에 신청한 건 미리 준비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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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를 열었다./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
김남국 의원은 특히 2월25일 신용등급 하락 직전 82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년 대비 채권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며 “1월 203억 원에서 1128억 원으로, 2월 359억 원에서 1518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신용등급 하락이 임박한 2월20일에 전자단기사채 820억 원을 발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신용평가사는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홈플러스의 행보가 일반적이거나 상식적이지 않다”며 “기업회생 전에 워크아웃이나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듣도 보도 못한 선제적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고 비난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알짜 점포 15개를 1조8600억 원에 매각했다”며 “알짜 점포를 팔아 돈을 챙기고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회생신청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광일 MBK 부회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회생신청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코로나 이후 매출이 1조 원 줄었고, 부도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 신청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3개월 내 6000~7000억 원 정도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데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것은 2월27일 오후 6시 이후”라며 “갑작스러운 기업회생 신청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정치권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기업어음(CP) 등 단기사채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임대료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