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찬성 92.81%·반대 7.19%로 후보 확정
"과거 민주·정의당도 탄핵 전 후보 선출"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선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신당의 21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보수 계열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혁신당 대선 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은 지난 16~17일 개혁신당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찬반 조사에서 92.81%에 달하는 찬성을 확보해 7.19%에 그친 반대 응답률을 압도했다.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심판 최종선고 전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것을 두고 "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이루어진 뒤에 여러 대안을 많이 모색했지만 불가피하게 조기 대선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 의원도 같은 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19대) 대선 때는 정의당과 민주당도 탄핵이 나기 전에 사전 선출에 들어갔다"고 조기 후보 선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이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이 의원 등 당내 주류 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은 북한 선거제도와 닮았다"며 "대선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독재적 사고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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