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최종일 롯데전에서 3-2로 이겼다.

   
▲ 키움이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롯데에 3-2 역전승을 거둔 후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이로써 키움은 시범경기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6승1무3패(승률 0.667)를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KIA 타이거즈(4승2무2패)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KT 위즈(6승1패)가 1위, 한화 이글스(5승1무2패)가 2위를 차지했다.

키움은 외부 선수 영입 등 눈에 띄는 전력 보강 없이 간판타자였던 김혜성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떠났고, 불펜의 핵이었던 조상우를 KIA로 트레이드했다. 전력 약화로 최하위 후보로 꼽힌 키움이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연패를 당한 롯데는 2승2무4패로 삼성(3승6패)과 공동 8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날 돔구장에서 열린 키움-롯데전 외 나머지 4경기는 모두 전국적으로 내린 눈 때문에 취소됐다.

키움은 신인 포함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 키움 선발 정현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선발 등판한 1순위 지명 신인 투수 정현우가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정현우는 이번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총 11이닝을 던지면서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82의 빼어난 성적을 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등판한 김주훈, 박윤성, 이강준 등 젊은 투수들도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키움 결승타의 주인공도 루키였다. 신인 내야수 여동욱이 2-2로 맞서고 있던 8회말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롯데가 앞서가면 키움이 쫓아갔다. 롯데가 1회초 나승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키움은 2회말 최주환의 2루타에 이어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4회초 레이예스, 윤동희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한태양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롯데가 5회초 2사 1, 3루, 6회초 윤동희의 2루타로 엮은 무사 2루 등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 여동욱이 8회말 역전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그러는 사이 키움이 5회말 박주홍의 1타점 2루타로 두번째 동점을 이뤘고, 8회말 여동욱의 홈런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했는데,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나승엽, 레이예스, 윤동희가 나란히 2안타씩 치며 타격감을 뽐냈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져 총 2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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