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도쿄 개막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고 기분 좋게 시즌 출발을 했다.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컵스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좋은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안타 2개를 치고 2득점을 올려 리드오프 역할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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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오타니(왼쪽)가 선발 호투한 동료 야마모토의 어깨를 만지며 격려해주고 있다. 두 일본인 선수의 투타 활약으로 다저스는 도쿄돔 개막전에서 컵스를 4-1로 꺾었다. /사진=LA 다저스 SNS |
MLB는 야구의 세계적 저변 확대를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며 장소는 모두 도쿄돔이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 2연전을 치른 바 있다.
선취점은 컵스가 냈다. 2회말 2사 2루에서 미겔 아마야가 중월 적시 2루타를 쳐 리드를 잡았다.
컵스 역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선발 등판시켰다. 이마나가는 4이닝동안 볼넷 4개를 내주긴 했지만 노히트 노런 역투를 했다.
하지만 이마나가가 4회까지만 던지고 물러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마나가에게 무안타로 눌리던 다저스 타선이 5회초 투수가 벤 브라운으로 바뀌자마자 반격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앤디 파헤스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오타니가 브라운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저스의 2025시즌 1호 안타를 오타니가 기록하면서 1사 1, 3루 찬스를 엮었다.
여기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좌전 적시타를 쳐 일단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수 앞 병살타성 땅볼을 쳤다. 2루로 송구돼 에드먼이 아웃됐으나, 컵스 2루수 존 버티가 병살을 노리고 1루로 던진 볼이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오타니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2루까지 갔고, 곧바로 윌 스미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1로 달아났다.
역전 리드를 잡자 다저스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는데, 불펜진이 완벽한 계투를 했다. 6회 등판한 앤서니 반다부터 9회 마무리를 한 태너 스캇까지 4명의 투수가 1이닝씩 맡아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컵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다저스는 9회초 한 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찬스를 열었다. 오타니는 에드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진루했고, 에르난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두번째 득점을 올리며 다저스의 승리를 굳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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