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연금개혁 합의가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집권 여당의 연금 개혁의 의지가 과연 있는지 참으로 의아스럽다"며 "하나 양보하면 또 조건 붙이는데 (연금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근처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색은 내면서도 실제로는 안 하겠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보험료율을 13%, 소득대체율의 경우 43%로 각각 설정하는 연금 모수개혁안을 큰 틀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향후 설치될 예정인 국회 내 연금개혁 특위 문구에 '여야 합의 처리' 내용을 기재할지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여 최종합의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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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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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같이 길을 찾자면서 민주당이 가까스로 양보해서 합의가 될 듯하면 또 돌을 던져서 방해한다"며 "어제(18일)는 급기야 오전에 의장과 양당이 합의한 내용을 3시간 만에 번복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 여당의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바란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연금개혁을 하는 이유는 아프지만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이 민주당 발목을 잡느라 개혁을 지연시키면 결국 그 부담은 우리 미래 세대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국민의힘은 미래 세대의 죄인이 되고 싶은 것인가"라며 "우선 큰 틀에 합의한 만큼 오는 2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논의를 계속해 가야 한다. 국민 삶을 위한 논의에 집중해서 합의하는 것이 일단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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