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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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카드대출 수익,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 등이 증가했으나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 비용 역시 증가한 영향이다.
카드사의 자산 건전성은 악화했다.
지난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전년 말(1.63%) 대비 0.02%p 상승해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로 전년말(1.14%) 대비 0.02%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1%로 전년말(109.9%)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4%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은 5.2배(규제 한도 8배 이하)로 전년 말(5.4배)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181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898억원으로 전년(2조7026억원) 대비 2128억원(7.9%) 감소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과 이자수익이 늘었으나 이자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비용 등 비용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연체율은 2.10%로 전년 말(1.88%) 대비 0.22%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86%로 전년 말(2.20%) 대비 0.66%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나 상승세는 둔화했다"며 "올해 중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개편,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등에 따른 카드사 수익성 변화와 비카드 여전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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