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 실적 개선에도 연봉을 삭감한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실적 부진에도 롯데지주 등 계열사 5곳에서 전년보다 연봉을 더 받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로 2000억 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71억 원으로 전년보다 940억 원 증가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19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 원과 상여·성과급 16억2700만 원 등 모두 36억9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2023년 36억9900만 원보다 2.4%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신세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신세계에서 각각 12억6400만 원을 받았다.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신세계에서 받은 전체 보수는 전년보다 37.5% 감소했다.

정용진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35억96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보다 2.4% 줄어든 수치다.

2023년 재계 연봉 순위 1위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까지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롯데지주 등 계열사 5곳에서 전년 177억 1500만 원보다 0.66% 소폭 상승한 178억 3200원을 수령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에서 193억 7400만 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로, 2022~2023년 성과를 반영한 장기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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