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수출용 자동차 부품이나 배달 용기 등으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재활용 품질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인증 비용 절감과 판로 확대 등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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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을 위해 폴리프로필렌의 우수재활용 표준을 3월 20일 제정‧공고한다고 19일 밝혔다.
폴리프로필렌은 파이프와 자동차 부품 등 산업계뿐만 아니라 배달 용기와 같은 포장재로 일상생활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다.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와 폐기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90.5㎏)은 OECD 국가 중 2위로, OECD 평균(42.4kg)의 2배 이상이다.
정부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범정부적으로 자원순환성 강화, 폐자원 재활용 확대 등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국내 PET 원료 생산자의 재생원료 의무 사용 비율은 2023년 3%에서 2025년 10%, 2030년 30%까지 늘어난다. 재활용 소재(재생원료)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일관된 기준과 품질 확보를 통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창출이 필수적인데, 그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기업은 표준 부재로 일관된 품질 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외 바이어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 정보 제공에 있어 자체 분석 결과를 사용했으나, 업체 간 상이한 시험 방법으로 인해 품질 차이가 발생하는 등 시장 확대에 많은 애로가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이에 국표원은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원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업계,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의 밀도와 용융흐름지수 등 품질 기준을 마련했다. 그 결과, 수십 개의 재활용 제조기업들이 우수 재활용 인증 획득이 가능해지고 안정적인 품질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국표원은 지난해 2월 재활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표준을 제정한 데 이어 이번 폴리프로필렌 표준 제정으로 산업계, 소비자의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우수 재활용 기준 제정으로 기존 해외인증(GRS, ISCCPLUS 등)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400만 원의 인증 비용을 절감하고, 고품질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해짐에 따라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응길 국표원 적합성정책국장은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기반으로 제품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재활용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우수재활용 제품 표준화를 통해 K-순환경제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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