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 적기시정조치 유예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위원회는 19일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으며,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 사진=금융위원회


상상인저축은행의 지난해 12월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5%로 규제비율 8%를 초과하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 등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다. 경영실태평가 결과 해당 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심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경영개선권고 부과 결정이 이뤄졌다.

이번 경영개선권고는 해당 저축은행이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부실자산의 처분, 자본금의 증액, 이익배당의 제한 등을 권고하는 것이며, 영업 관련 조치는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조치 이행 기간(6개월) 중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진다.

또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 중 해당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 상황 등을 살펴본 후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이 경과되지 않았더라도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실적은 영업손실 규모가 매 분기 축소됐고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며 "당사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후 저축은행업권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세가 둔화되고 자본확충 등으로 BIS비율은 개선되는 추세이며, 향후에도 저축은행업권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은 과거 위기시와 달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 또한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지속 관리해 부실 발생을 예방하는 한편,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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