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와 일본 도쿄에서 치른 2025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겼다. 다저스의 '일본 시리즈' 2연승에 일본인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빛나 일본 야구팬들의 환호 소리가 높았다.

다저스는 18~19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컵스와 맞붙어 개막 2연승을 챙기고 기분좋게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1차전에서 4-1, 2차전에서는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 다저스의 일본 개막 2연전에서 각자 제 역할을 해내며 연승을 이끈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왼쪽부터). /사진=LA 다저스 SNS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다저스의 일본인 선수 3인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저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두 선발투수가 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지난해부터 다저스에서 뛰었고, 사사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역시 스타다웠다. 두 경기 모두 1번 지명타자로 나서 1차전 5타수 2안타 2득점, 2차전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2연전 타율 0.375(8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2차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개막전인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5이닝을 던진 야마모토는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막전 선발로 손색없는 성적이었다.

메이저리그 '루키'인 사사키는 2차전 선발을 맡았다. 3이닝을 던진 사사키는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 100마일(161km)까지 찍는 강속수를 선보였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제구력 난조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기도 해 오래 던지지는 못했다. 그래도 MLB 데뷔 등판을 고국 팬들 앞에서 인상적으로 치른 셈이다.

   
▲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다저스 오타니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다저스에는 한국 선수도 있다. 김혜성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경쟁에서 밀려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국내 야구팬들로선 김혜성이 도쿄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 다저스 선수단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을 것이다. 김혜성이 선수단에 합류해 다저스의 2연승에 힘을 보태는 활약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다저스의 한국계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2차전에서 3회초 홈런을 터뜨렸는데, 2025시즌 MLB 공식 제1호 홈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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