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도체특별법, 이미 정리된 문제…삼성과 대화 나눈 적 없어"
이재명 "기업 잘 돼야 나라도 잘 돼...청년 향한 각별한 배려 감사"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이재용 회장을 만난 것은 기존 '우클릭'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되는데 이날 두 사람 간 만남 중 주목받았던 반도체특별법 및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재용 회장과 환담을 나눈 후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삼성에 따르면, SSAFY는 청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리터러시를 갖춘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날 SSAFY 방문은 그동안 강조해왔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필요성을 재차 역설하는 행보로 읽힌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3.20./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기업이 잘 되어야 나라가 잘 되고 삼성이 잘 되어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이 잘 된다"며 "모두를 위한 삼성이 될 수 있고, 경제 성장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역할을 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에 대한 배려를 각별하게 해준 점도 감사하다"며 "정부가 할 일이 국민에 희망을 만드는 것인데 요즘은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와는 달라서 청년들이 기회 찾기 힘든 거 같다. 청년의 기회를 찾는 새로운 길에 삼성에서 역량을 쏟아서 열어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언에 나선 이재용 회장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단순히 사회 공헌을 떠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이재명 대표의 덕담에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비공개로 환담을 이어갔는데 주목받았단 않았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특히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이미 어느 정도 정리된 문제"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삼성과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반도체특별법 중 연구개발(R&D) 직군에 대해서만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예외를 둔다는 조항을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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