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캥거루족'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성빈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업로드된 영상 속 발언과 이후 대응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신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저의 표정, 말투와 태도로 인해 누군가를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절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많은 분이 지적해 주셨듯이 저는 사회 분위기와 여러 방면에 무지한 점이 많아 단순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저의 무지함과 의도와는 별개로, 현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지속해서 상기하고 반성하며 고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윤성빈은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촬영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다 '캥거루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캥거루족'이란 성인이 된 후에도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녀를 의미한다. 

영상에서 스태프가 "요즘 30대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윤성빈은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스태프가 '돈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대자, 윤성빈은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생활비를 줄이면 되지 않냐" 등 발언을 하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스태프는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30만원인데 관리비와 월세로 100만원이 나간다. 남은 130만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랑 교통비 (제외)하면 (생활비가) 얼마 남지 않는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자 윤성빈은 뒤늦게 이해한 듯 "신입 떄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윤성빈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현실감각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라", "30대 직장인의 삶을 어떻게 알겠냐" 등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윤성빈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영상의 댓글 기능을 제한했으나,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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