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통산 홈런왕' 최정(38·SSG 랜더스)이 부상으로 올 시즌 개막전에 못 뛰게 됐다.
SSG는 구단은 20일 "최정이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 시범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 중 햄스트링(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18일과 19일 두 차례 검진을 했고,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정은 현재 통증은 가라앉았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재검진을 통해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허벅지 상태가 호전되면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거쳐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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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전 출전을 못하게 됐다. 사진은 지난 14일 키움과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최정. /사진=SSG 랜더스 SNS |
17일 광주 SSG-KIA의 시범경기는 저녁(오후 6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한파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를 못할 정도로 차가운 날씨 속 수비 훈련을 하다가 허벅지 근육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SSG 관계자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리던 최정이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며 "최정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구단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은 올해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떨어져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4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한 후 14일 키움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리며 홈런포를 달궜다. 올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타율 0.211(19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이 시즌 개막(22일)을 눈앞에 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SSG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팀 간판 홈런타자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정은 지난 시즌 후 세번째 FA(자유계약선수)가 돼 4년 110억원에 SSG와 재계약하고 의욕적으로 시즌 준비를 해왔다.
최정의 통산 500홈런 달성도 미뤄지게 됐다. 최정은 지난해까지 통산 495홈런을 날려 이승엽(두산 감독·467홈런)을 넘어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5개의 홈런만 더 때리면 5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는데,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지면 그만큼 기록 달성도 늦춰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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