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6조원 유상증자…“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에 투자”
2025-03-20 17:34:37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20일 이사회 열어 유상증자 결의…해외 지상방산·해양방산·조선해양 거점 투자
글로벌 베스트셀러 K9의 뒤를 잇는 차세대 핵심제품군의 육성과 현지화 강화
2035년 전사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으로 성장 목표 제시
글로벌 베스트셀러 K9의 뒤를 잇는 차세대 핵심제품군의 육성과 현지화 강화
2035년 전사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으로 성장 목표 제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국내외 투자를 진행한다. 유럽 방위비 증가 및 자주국방 추구, 미국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 움직임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3.6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지상방산, 조선해양, 해양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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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 제공 |
중장기적인 방산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4월 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일부터 10일까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 중 1조6000억 원을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지상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방위력 강화 정책에 따라 방위비 증가 및 대공·포병·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과 중동 등에서 단순 무기 구매 보다는 현지 생산 투자를 조건으로 한 협력 모델을 선호하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거점 확보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 지역에서 기존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K9 자주포의 뒤를 잇는 다연장로켓 천무, 레드백 장갑차, 대공방어시스템, 탄약(추진장약) 등 차세대 핵심 제품군이 제2, 제3의 K9 자주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더불어 국내 사업장의 글로벌 R&D 허브 및 마더팩토리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대금 중 9000억 원은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시설 및 주요 방산 사업장 설비 및 운영 투자할 예정이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해양방산·조선해양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서도 8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입지 확대를 위해 한국의 거제 옥포 조선소-미국의 필리 조선소-싱가포르의 다이나맥 조선소를 연계한 멀티야드 전략을 실행 중이다.
또 미국과 호주 등지에 조선소를 보유한 오스탈에 대한 최근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같이 추가적인 해외 조선 시설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미 의회에서 발의된 조선업 강화법 및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한국 조선업에 대한 높은 평가 등 미국 내 해양방산·조선해양 거점 확보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필리 조선소를 보유한 한화그룹의 미국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시장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미 해군 함정 조달 및 MRO(유지·보수·운영) 시장은 향후 10년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해군력 확대 정책 및 함정 건조 계획에 따라 수상함, 지원함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도 3000억 원을 투자해 양산 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항공엔진 및 엔진부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무인기용 엔진을 개발할 뿐 아니라 글로벌 무인기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항공엔진 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적인 이익 및 기업가치의 증대로 이어졌던 것처럼 전략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함으로써 다시 한번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