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현대의 탭댄스는 리듬과 발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리듬 탭댄스’와 영화·뮤지컬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시어터 탭댄스’로 나뉜다. 이번 축제에서는 두 장르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뮤지컬, 콘서트, 토크쇼 등 다양한 형식과 접목한 탭댄스 공연을 비롯해 숨겨진 실력자들을 발굴하는 경연 프로그램까지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 2일 축제의 첫 시작인 탭댄스 댄스컬 '카펜터스'에서는 시어터 탭댄스의 정수를 맛 볼 수 있다. 탭댄스와 뮤지컬을 결합한 공연은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목수들의 이야기에 폭발적인 록 사운드와 잘 짜여진 탭댄스 안무로 구성된다.

이어 3일엔 ‘타임 탭댄스 컴퍼니’가 준비한 'REAL TIME'이 준비된다. 탭댄서들의 일상과 진솔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꾸며진다. 주목받는 신예 탭댄서 30여명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가 초연하는 'TAP IN JAZZ'는 20세기 초 미국 대중문화의 한 주류였던 재즈와 탭댄스가 만들어내는 색다른 조화를 들려준다. 

그리고 탭댄스 버라이어티 '서울 탭 바이브'가 공연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탭댄서이자 뮤지컬 배우인 박은성이 사회를 맡아 다양한 개성을 가진 탭댄서들을 만나는 음악 토크쇼다. 토크와 함께 리듬 탭댄스와 시어터 탭댄스, 그리고 탭댄스의 원형으로 알려진 아일랜드의 민속무용 아이리쉬 댄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퍼포먼스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또한 한국 최고의 탭댄서 중 한 명인 유숭열이 중국과 홍콩의 탭댄서와 함께 무대를 꾸며 글로벌한 무대를 제공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은 숨겨진 탭댄스 실력자들을 만나는 경연 프로그램. 올해 세 번째로 관객을 찾는 '오버텐 탭댄스 콘테스트'는 10살 이상의 나이 차를 가진 두 명의 참가자가 팀을 이뤄 합을 맞춘다. 올해는 일본 참가팀 1팀을 비롯해 사제지간, 학원 친구 등 다양한 사연으로 모인 23팀이 대결을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을 마련한 마포문화재단은 "마포구의 서브컬처 중 댄스 장르를 총망라해 선보이는 ‘M 댄스 페스티벌’을 신설해 축제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마포문화재단은 제7회 탭댄스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같은 달 22일 ‘탱고 아르헨티나(Tango Argentina)’, 9월 ‘스윙댄스-The Last Dance‘까지 비주류 댄스 장르들을 조명하며 댄스 장르 저변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마포문화재단 측은 "공연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대상으로 각 장르별 일일 체험 클래스를 진행하여 다채로운 문화향유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