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크레딧, 與 반대로 복무기간 중 1년 밖에 인정 못해…청년에 미안"
"與, 앞에선 추경 한다고 하고 뒤에서는 다른 요구…협의·조정 가능"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가 모수개혁 중심의 국민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모처럼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칭찬받을 일을 했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상속세 개편도 신속하게 하자"고 정부·여당이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치의 목적은 온갖 것들을 놓고 싸워도 결국 국민의 나은 삶을 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연금개혁 중) 아쉬운 것은 군복무 청년들에 대한 크레딧(국민 연금 가입기간 인정)을 전체 복무기간으로 늘리는 것이 우리 목표였는데 국민의힘이 또 다시 발목 잡아서 불가피하게 1년(12개월)으로밖에 인정한 것이 아쉽다"며 "청년들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군 크레딧 문제로 연금개혁 합의를 또 미룰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3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3.2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추경과 상속세 개편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군사 계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될 일이 민생"이라며 "특히 추경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 앞에서는 한다고 하고 또 뒤에서는 엉뚱하게 다른 요구를 내세워서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제안한 추경 세부내역에 대해 충분히 협의·조정할 수 있다는 말을 미리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상속세 개편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진척이 없다"며 "합의된 범위 내에서 상속세 개편을 신속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여야는 현재 상속세 개편 세부 내역 중 배우자 상속세 면제 등에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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