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견본주택 오픈 첫날부터 방문객 몰려들어
84㎡ 단일평형, 낮은 분양가에도 상품성 호평
대규모 택지개발, 완판 및 분양가 프리미엄 예상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분양가도 낮고 준공 후 개발됐을 때를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죠."

   
▲ 원주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오픈 첫날인 21일 방문객들이 견본주택 내 유닛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1일 강원도 원주시 일대 원주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오픈 첫날 방문객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국민평형(전용 84㎡) 3억 원대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분양가와 KTX가 정차하는 남원주역세권 개발 호재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오픈 30분 전부터 견본주택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정문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인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분양 관계자는 "원래 10시 정각부터 입장이 가능하지만 방문객들이 워낙 많으셔서 20분 정도 일찍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그룹 계열사 중흥토건이 공급하는 원주역 중흥S-클래스는 원주시 남원주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총 508가구 규모다. 84㎡ A타입(379가구)와 84㎡ B타입(129가구)으로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최근 강원도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다. 원주 역시 마찬가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원주 미분양 가구수는 1095가구에 달한다. 이는 강릉(1203가구)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원주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우선 분양가 때문이다. A타입 3억8300만~4억4800만 원, B타입 3억7100만~4억3700만 원이다. 단지에서 가까운 같은 평형 단지들 호가가 4억 중후반대임을 고려하면 합리적 분양가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10월 남원주역세권에서 먼저 분양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 84㎡ 분양가(3억9200만~4억6140만 원)보다 더 낮다. 보통 신도시 등 택지개발 구역에서는 늦게 공급될수록 분양가가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원주에 산다는 40대 A씨는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를 분양받았는데 원주역 중흥S-클래스가 더 싸게 나올 줄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견본주택에서 분양상담을 받은 30대 부부는 "이정도 가격이면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중흥 관계자는 "최근 고분양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때문에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 원주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 마련된 84㎡B 유니트 안방. 침대가 들어가고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빨간 원)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분양가는 저렴하지만 상품성은 높아 방문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A타입은 다용도실이 있는 전형적인 판상형, B타입은 팬트리를 갖춘 판상형과 타워형 혼합구조로 되어 있다. 생활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한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고 있어 환풍이 용이하고 방들이 일(一)자로 배치되는 판상형을 선호한다. 

하지만 원주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은 A타입보다는 B타입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B타입 안방(메인 침실) 때문이다. 침대를 넣고도 남는 공간이 컸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B타입 유닛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안방에 들어서자마자 "안방에 운동기구를 놓아도 되겠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날 분양상담을 받은 50대 부부도 "B타입 안방이 매우 커서 마음에 들었다"며 "A타입은 다른 아파트들과 구조가 비슷해서 차라리 B타입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B타입은 안방 남는 자리에 서재나 업무공간, 아기 침실 등을 함께 마련할 수 있다"며 "게다가 거실 2개 면에 창호가 설치돼 개방감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A,B 모두 주방특화, 드레스룸 특화 등 각각 10개의 유상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중흥토건은 유상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대신 발코니 확장만 해도 냉장고장 설치 등 다양한 상품들을 추가, 거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 원주역 중흥S-클래스 입지. 남원주역세권 개발구역 내에 자리했으며 원주 도심지인 무실동과 가깝다./사진=원주역 중흥S-클래스 홈페이지

원주역 중흥S-클래스는 개발 호재도 있다. 남원주역세권은 KTX원주역 주변 약 47만㎡ 부지에 약 4000여 가구 규모 주거단지와 역세권 특화용지, 상업·업무용지, 학교용지, 공원 등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2023년 말 택지 조성이 완료된 상태로 아파트 입주 이후에는 원주를 대표하는 신흥주거지로 부각되고 있다. KTX 이용 시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50분 이내 도착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에 이마트가 위치하며, 상업·업무용지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AK플라자,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과 원주시청,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 등 공공기관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예정 부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향후 개발 이후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솟고 있다. 앞서 분양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는 3000만~5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원주역 중흥S-클래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순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발표는 내달 1일이다. 정당계약은 14~16일 3일간이다. 계약금은 계약 시 1000만 원 먼저 납부한 뒤 나머지는 계약 후 30일 이내에 지불하면면 된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원주 구도심은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지만, 원주역 중흥S-클래스 청약 결과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완판을 전망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