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에 예산 2340억 원 편성
제1차 과수산업 발전포럼 개최, 대응계획 논의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내 과수 품질의 경쟁력에 대한 정책적 대안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 제1차 과수산업 발전포럼./사진=농식품부


국내 과수는 그간 고품질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품질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주요 생산국 대비 가격 경쟁력은 낮은 수준이다. 또한 재해 대응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도 진행되고는 있지만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식습관 변화 등 소비 추세를 생산 과정에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도 크기·외관 중심의 재배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유통 역시 도매시장 유통 비중이 50% 수준으로 높아 유통 단계가 복잡할수록 유통비용이 상승하고 기상이변 등으로 수급이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지는 등 유통체계 관리가 관건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수산업 정책 패러다임을 기후변화 대응 강화와 소비자 니즈 충족으로 전환하고 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 적지 변화와 면적 감소, 재해 피해 증가 등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해·수급 대응 역량 제고, 생산 기반 확보 및 생산성 제고, 유통구조 효율화, 소비자 선택권 다양화 등 4개 핵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강화된 계약재배 방식 운용,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 산지-소비지 직거래 유도, 수요 물량 규모화·조직화, 신품종 시장 확대, 품질 규격·표시제도 개선, 유통구조 개선 및 소비 트렌드 반영 등 정책을 다각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1일 제1차 과수산업 발전포럼을 개최, 지난해 수립된 ‘기후변화에 대응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과수 생산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과수농협연합회, 배 자조금단체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과수 생산 안정방안과 개화기 대응계획이 논의됐다. 3월 둘째 주 평균기온은 5.8℃로 현재까지 주요 과수 생육은 양호한 상황이며, 농식품부는 2025년 초기 생육관리를 위해 냉해 피해 경감 영양제, 꽃가루 지원 및 농가 지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과‧배 과실수급안정사업 참여 농가 대상으로 냉해 피해 경감 영양제를 할인 공급하며, 농진청과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총 12억3000만 원(4만7262㏊)을 지원하고 적시 살포를 위한 농가 지도도 병행한다. 다른 과수에 비해 인공수분 비율이 높은 배는 자조금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꽃가루 구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냉해‧우박 등 이상기상, 병해충 발생, 재배적지 변화 등 과수 생산 및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증대되는 상황에 대비해서도 핵심 과제를 이행 중이다. 

선제적으로 원예농산물 생육 관리와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4곳 조성 착수, 재해예방시설 예산 40억 증액, 과수 수급안정을 위한 지정출하 신규 도입, 무병묘 기반시설 확충 등 대책 관련 예산을 2340억원(전년 대비 22.2%↑) 편성‧집행하고 있다.

신지영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이상기상이 과일을 비롯한 원예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국산 과일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도 생산 안정과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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