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 간판스타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투혼으로 영광의 우승을 일궈낸 후유증을 겪고 있다. 전영오픈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연합뉴스는 안세영이 오른쪽 내전근 부분 파열을 진단받아 3∼4주가량은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올해 쾌조의 우승 행진을 벌여왔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다. 3월에는 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전영오픈도 제패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20경기 연속 승리로 '천하무적'의 위세를 떨쳤다.

   
▲ 안세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4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이 힘들어졌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 SNS


그런데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을 치르면서 몸에 무리가 왔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준결승전 말미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왕즈이(중국)와 맞붙은 결승전에는 테이핑을 하고 출전해 허벅지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놀라운 투혼을 발휘, 접전 끝에 2-1로 이겨 2년 만에 전영오픈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전영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함으로써 안세영은 오는 4월 8일부터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일이다. 안세영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에 아시아선수권 우승만 빠졌는데, 올해 승승장구한 기세로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하면 대기록 달성은 미뤄지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