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에서 육아 휴직을 사용한 남성 중 절반 이상은 대기업에 재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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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한 시민이 유모차를 밀고 가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수급자와 재직 중인 기업 규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순 수급자 29만5697명 중 여성은 22만4126명(75.8%), 남성은 7만1571명이었다. 남성 비중은 2018년 13.4%에서 2023년 24.2%로 증가했다.
직장 규모로 분류하면 직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 재직자는 55.1%, 300명 이상 대기업 재직자는 44.9%였다. 특히 남성 중 대기업 재직자는 56.7%로, 중소기업 재직자 43.3%를 크게 웃돌았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비중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0.8%포인트 증가했지만, 남성 비중 증가폭은 중소기업(8.4%포인트)이 대기업(14.4%포인트)에 비해 낮았다.
연구팀은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중이 증가했지만, 이들의 절반 이상은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해당 연도에 중복 인원을 제거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순 수급자와 해당 연도에 처음으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초회 수급자로 나뉜다. 지난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는 29만5697명, 이 중 초회 수급자는 12만6069명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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