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는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유럽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Onyx)’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오닉스’는 극장용 프로젝터를 대체하는 LED 스크린이다. 이번 시네유럽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성능, 프리미엄 서비스를 앞세워 유럽 극장 체인 공략에 나선다.

삼성 시네마 LED ‘오닉스’는 △4K 해상도 △최대 4K 120Hz 프레임 레이트 △DCI-P3 100% 색영역 지원 등 최상급 화질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최대 300니트 밝기를 지원해 기존 프로젝터 대비 약 6배 높은 밝기를 구현,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콘서트,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

크기는 가로 기준 5m에서 20m까지 총 4가지(픽셀 피치 기준 1.25~5.0mm) 표준 사이즈를 제공하며, 상영관 규모에 따라 유연한 스케일링도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10년 유상 품질 보증을 제공해 극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을 확대하며 4K HDR 기반의 시네마 경험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엘리오(Elio)’는 오닉스 스크린에 최적화된 4K HDR 포맷으로 마스터링돼 전 세계 극장에 공급된다.

이외에도 2026년 개봉 예정인 ‘호퍼스’와 ‘토이 스토리 5’ 등 향후 픽사 신작도 4K HDR로 제작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픽사 본사에는 오닉스가 설치돼 색감·휘도 테스트 및 시사회 용도로 활용 중이다.

제시 슈뢰더 픽사 포스트 프로덕션 부사장은 “오닉스는 영화 제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질감을 생생하고 사실감 있게 구현한다”며 “HDR 기반 마스터링은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유럽 극장 시장에서도 오닉스 스크린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경험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픽사를 비롯한 글로벌 제작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시네마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