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도로 지난해 22.7도 제치고 1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해 6월은 이른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기상청은 2025년 6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가장 더웠던 지난해(22.7도)보다도 0.2도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해이다. 

6월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2.0일, 0.8일로 모두 역대 2위다. 1위는 각각 지난해 2.8일, 2022년 1.2일이다. 특히 서울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강수량 또한 많았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87.4㎜로 평년(148.2㎜) 대비 126.6% 높았다. 강수일수는 10.5일로 평년(9.9일)과 비슷했지만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장마 시기도 빨랐다. 제주도는 12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각각 7일, 5∼6일, 3∼4일 앞섰다. 기상청은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 대비 활발해진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수면 온도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9.3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3도 낮았다. 6월 들어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 봄철 낮았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해역별로는 서해 18.2도, 동해 19.4도, 남해 20.3도로 최근 10년 평균과는 각각 0.1도, 0.6도, 0.3도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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