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 AI연구원이 글로벌 기술 리더십과 현장 밀착형 인공지능(AI) 응용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연구 조직 수장을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21일 LG AI연구원은 이홍락 부사장(CSAI, 최고AI과학자)과 임우형 상무(선임 Lab장 겸 Data Intelligence Lab장)을 신임 공동 연구원장으로 선임하고, 이 날부로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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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락(왼쪽)·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사진=LG AI연구원 제공 |
이번 인사는 LG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중심 사업 혁신을 보다 가속화하고, 초거대 AI 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핵심 기반으로 한 기술 내재화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홍락 원장은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꼽히는 머신러닝 및 딥러닝 분야의 석학으로, 미국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LG AI연구원 산하 ‘글로벌 AI센터’(미시간 앤아버 소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초거대 언어모델, 생성형 AI, 자가학습(Autonomous Learning) 등 선진 AI 기술을 연구하며, 이를 그룹 내 핵심 연구 인프라로 이식해왔다.
이 원장은 LG의 글로벌 AI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선진국 연구자들과의 협업은 물론, 미국 및 유럽 AI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AI 생태계 내 LG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향후 AI 분야 최고 인재 영입 및 전략 기술 확보에도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된다.
임우형 원장은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및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분야 전문가로, 엑사원을 계열사별 현장에 적용해 LG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의 실제 문제 해결에 기여해 왔다. 예를 들면 고객상담 자동화, 예지보전, 영상·음성 분석 기반의 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을 구체화했다.
앞으로 그는 국내 연구조직 운영을 총괄하며, 엑사원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 AI 모델 구축과 각 계열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제품·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산업 밀착형 AI 전환 전략’을 책임진다.
LG AI연구원은 이번 공동 원장 체제를 통해 기술 선도와 현장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연구조직이 주도하는 초거대 AI 기술 확보와, 국내 본원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사업 적용 간 연계를 강화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실현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이홍락·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이 기술 R&D와 사업 실행이라는 양축에서 유기적인 시너지를 내면서,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2020년 출범 이후 ‘엑사원’을 자체 개발하고, AI 전문인력 300여 명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외 초거대 AI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멀티모달 학습, AI 윤리 등 차세대 AI 과제에도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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