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해보니 민주당 계속 핑계만 대...시간벌기용 침대축구"
"대장동 일당 죽어서라도 7800억 원 범죄 수익 꼭 환수해야"
"민주당 의원들 패스트트랙 선고, 공정한 판결 나올지 볼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특검, 청문회까지 먼저 제안해서 우리는 100% 수용한다고 했다. 그런데 협상을 해보니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누구를 설득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한다"며 "결국 시간벌기용 침대 축구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상대 당의 카운터파트를 계속 속이고 기만하는 플레이를 많이 해왔다"고 꼬집었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4./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비상 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의원님들께서는 12월까지 해외 출장을 지도부와 사전에 상의해 달라"며 "혹여 비상한 상황이 발생 시 107명 전원이 모두 한 몸이 된 것처럼 뭉쳐서 함께 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 1심 선고에 대해서는 "공수처는 결국 존재 가치가 없는 조직으로 전락했고 선거법 개정으로 만든 연동형비례대표제, 범여권 위성정당의 뻐꾸기 탁란 야합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저항이 정당했다는 점을 역사가 입증해 줬다"며 "올해 안에 박범계, 박주민 등 민주당 전, 현직 의원에 대한 1심 재판도 나올 예정이다. 야당 의원에 비해 공정한 판결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을 당사자들이 사망했어도 상속자들에게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며 "대장동 일당의 7800억 원 범죄 수익 환수를 이렇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성남 시민과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7800억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 혹자는 조 단위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는데,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도록 국가에서 항소 포기를 했다"며 "범죄자 일당이 죽어서라도 국고에 꼭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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