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필리버스터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오는 27일 같은 당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님들이 모두 강경투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이 12월에 악법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는데 제1야당으로 어떻게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강경투쟁을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 사안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단에 일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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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11.24./사진=연합뉴스 |
그는 "예를 들면 민주당에서 대법원 증원부터 사법개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저희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하는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메인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건 그 방법밖에 없다"며 "이제 단순한 거수기 역할을 더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대부분 나왔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추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표결하는데 대해선 "저희는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며 "다만 그때 50개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얘기가 (민주당에서) 나오는 것 같다. 민주당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추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서는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시발점으로 본다"며 "그래서 단순히 추 전 원내대표가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기 때문에 강경 투쟁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 계엄 1년을 맞아 당의 투쟁 노선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언급 등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 우리가 어떻게 강경 투쟁을 할 건지 원내 대표단에 일임한다 거기까지 얘기가 나왔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만나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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