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원 7명 선임…윤리위원장은 위원들 '호선' 후 최고위서 의결
한동훈 "자기들 빼고는 다 걸림돌인가...조작감사로 저 제거해보라"
우재준 "장동혁-한동훈 만나야"...박수영 "한동훈, 지선 백의종군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5일 당 중앙윤리위원 7명을 선임했다. 윤리위원장 인선까지 마무리되면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징계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를 둘러싼 당 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리위원 7인 선임안을 의결했다. 다만 윤리위원들의 신상 정보는 비공개 원칙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당 안팎의 최대 관심사였던 윤리위원장 인선은 이날 구성된 윤리위원들이 호선(상호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윤리위원장은 그동안 당 대표가 지명해왔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1.5./사진=연합뉴스


윤리위원들이 조만간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면 위원장만 외부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르면 8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윤리위원장 임명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 7인으로 구성된 중앙윤리위원 임명안이 최고위를 통과했으며, 그 안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호선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대변인은 윤리위원장 인선 배경과 관련해 "여러 인사의 추천을 받아 당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과 관계 없이 윤리위원을 임명했다"며 "공정성,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윤리위원장도 그 안에서 호선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지도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윤리위가 새로 구성되면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징계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에 따라 또한번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윤리위원 임명으로 징계를 목전에 앞둔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걸림돌' 발언을 겨냥해 "계엄 옹호 세력 자기들 빼고 다 걸림돌이면, 누가 걸림돌인 것이냐"며 "조작 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보라고 말씀드린다"고 반발했다. 

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미워하는 사람을 덜어내는 건 통합의 걸림돌을 걷어내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두 분(장동혁-한동훈)이 한번 만나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대화를 권했다.

   
▲ 2024년 1월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점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나란히 걷고 있다. 2024.01.23. /사진=대통령실 제공

반면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박수영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당무감사위)발표 이후에 조작이다 아니다라며 다투는 건 너무 작은 정치인처럼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보궐선거에 출마 않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하면 당에서 중징계 하는 것도 그렇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당원 게시판 사건'은 2024년 11월 한 전 대표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 하는 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 신분이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문제의 게시글을 작성한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명의 명의와 동일하다며 한 전 대표에게 관리 책임이 있다고 당 윤리위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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