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법 도입을 논의하자며 야당 연석회담을 제한한 가운데, 양당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호응한 반면 조국 혁신당은 "국민의힘에게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특검법 입법을 위해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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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장 대표는 "특검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며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조건을 붙이는 것은 특검법에 진정성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만나서 조율할 문제다. 조국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에 이미 회동이 얘기된 바 있었고, 이후에 조국혁신당과의 회동까지 제안한 것"이라며 "양측에서 적당한 방법으로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통일교 특검'으로 특검의 수사 범위를 좁히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 사안의 본질은 통일교의 일탈뿐 아니라, 정교유착 전반에 대한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만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 소속 포항 김정재 의원이 ''경선을 하게 되면 돈으로 매수를 한다, 보통은 4~5억을 주고 캠프를 통째로 지지 선언을 하게 한다'는 자백 진술을 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돈 공천 문제와 관련된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언급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게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 정치 개혁에 있어 국민의힘은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에 대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위배한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이 대표가 신천지를 포함하는 문제에 반대 입장 가진다면 통일교 특검 주장은 민주당에 대한 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인 이 대표의 책임에 대한 사과부터 제대로 하라"며 "진보 4당은 이미 정치개혁혁신회의에서 이 문제에 충실히 대응하고 있으니, 이 대표 스스로 과거 행위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며 제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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