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모든 상임위 일정 중단...청와대 앞 쌍특검' 촉구 규탄대회
단식 농성장 찾은 유승민 "생각 달라도 보수 재건 머리 맞대야"
'제명' 징계 앞둔 한동훈, 장동혁 단식 농성 현장 찾을지도 관심
장동혁 단식 이후 지지층 결집 효과 톡톡...TK 지지율 15.3%p 급등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엿새째를 맞은 20일 국민의힘은 청와대를 찾아 '쌍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 대표 단식을 고리로 당내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대여 공세를 통해 특검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 단식 농성 기간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중단한 상태다.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통일교 특검 수용하라', '쌍특검 외면하는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통일교 특검을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1.20./사진=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규탄사에서 "이재명 정부는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뇌물, 정치권의 뿌리 깊은 이 검은돈을 뿌리 뽑자는 특검 요구를 왜 외면하고 있느냐"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쌍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 당 장 대표는 단식을 6일째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다수당이자 집권당으로서 매우 옹졸하고 비열한 언행을 보이고 있다"며 "야당 대표 단식에 '밥 먹고 싸우라'며 조롱한다. 반지성, 몰지각의 언어폭력 집단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 단식 농성 현장에는 황우여 전 대표 등 당 원로들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의원들이 방문해 장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이 20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민주당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20.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단식 농성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큰 대의명분을 위해서는 서로 생각이 달라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해결을 찾고, 보수를 재건하는 길에 당내 의원들이 전부 고민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 징계 결정을 두고 반대 의견을 냈던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이날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무도한 국정 운영에 맞서 싸우는 장 대표의 단식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그 투쟁에 함께하겠다"며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윤리위의 '제명' 징계 이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을 한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단식 농성 현장을 찾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재심 기한인 오는 23일을 정치적 해결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 앞에 배달된 응원 꽃바구니를 살펴보고 있다. 2026.1.19./사진=연합뉴스


다만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20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대표가 사과한 건 극우가 아니라 일반 당원, 국민들에게 한 것"이라며 "지금 장 대표 주변이 '그것이 무슨 사과냐'며 공격하면서 '단식장으로 찾아오라'는 등 마치 게임하듯이 하는 데 이건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 단식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15~16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7%로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15.3%p 급등했다.(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