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면세점 늘자, 한류스타 섭외 가열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로 송중기 열풍이 거센 가운데 면세점업계가 그토록 탐내던 송중기는 두산의 두타면세점의 모델이 됐다.

작년 사업권을 획득한 신규면세점 업체들은 면세점의 중요 고객인 관광객에게 인지도가 낮다. 

이를 높이기 위해 업체들은 한류스타가 절실하다. 면세점업체가 늘어난 만큼 한류스타를 잡기위한 치열한 섭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 면세점업체가 늘어난 만큼 한류스타를 잡기위한 치열한 섭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두타면세점 모델 송중기, 롯데면세점 모델 박해진·김수현, 신라면세점 모델 샤이니. / 각사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고계의 핫 블루칩 송중기는 두산면세점과 계약을 맺었다. 

두산 관계자는 "송중기의 평소 스마트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태양의 후예'를 통해 더해진 특별한 매력이 동대문에 새로 문을 여는 두타면세점과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다음 달 개장하는 두타면세점에 '태양의 후예' 특별관을 선보이는 등 모델 송중기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등도 접촉을 했지만 송중기 측에서 거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중기 섭외에 실패한 롯데면세점은 중국 후난(湖南)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에서 3위를 차지하며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황치열을 모델로 발탁했다.  

황치열은 중국 진출 3개월 만에 현지 SNS인 웨이보 팔로워 수가 450만명을 돌파했으며 '황쯔리에(黃致列)'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최근 새롭게 모델로 발탁한 가수 '황치열 팬 미팅'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3000여명의 중국인 팬들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황치열 외에도 롯데면세점은 김수현·이민호·박해진·최지우·슈퍼주니어·2PM·엑소·박신혜 등 한류스타 군단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배우 전지현과 빅뱅의 지드래곤을 신세계 면세점 메인 모델로 발탁해 CF촬영을 앞두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현재 샤이니가 모델로 활동 중이며 태양의 후예 또 다른 히어로 송혜교를 섭외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과 한류스타는 뗄 수 없는 존재다. 면세업의 특성상 고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기 때문에 모델 선정 시 국내의 인지도보단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크게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면세점 주 타켓인 중국인관광객(요우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한류스타가 주목받는다. 

현재 거론된 송중기, 전지현, 김수현, 송혜교 등은 광고효과가 이미 입증된 보증수표 같은 모델들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면세점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력 등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요우커 유치에서 한류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더 중요해졌다. 이 때문에 한류스타 섭외 전쟁이 치열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 마케팅을 통해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으면서도 요우커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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