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예상' 보도에 '이해자료' 발표하며 적극 대응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상반기 적자' 지적을 받은 농협은행이 연말 결산 시점에는 흑자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은 최근 '상반기 5520억원 적자' 예상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 연말 결산에서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농협은행은 이례적으로 '농협은행 5520억원 적자 예상 보도 관련 이해자료'를 발표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태도는 연말 성적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있다.

자료의 골자는 상반기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약 1조 3000억원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내용이다. 단, 상반기 결산 결과 일시적으로 약 329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맞다고 자료는 밝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급여 반납 등 자구노력과 함께 영업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3분기 중 2600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둬 적자 규모를 많이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조정 여파가 워낙 컸기 때문에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산술적 측면에서만 봐도 흐름상 연말 흑자는 분명히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구 노력에 따라 농협은행의 조선‧해운업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작년 말 8조 9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8월말 현재 5조 5000억원까지 줄었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농협은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P의 경우 지난달 8일 농협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농협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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