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를 환영하고 적극 이행을 촉구하면서 “북한은 안보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반기문 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을 “우리시대 평화를 압박하는, 가장 오래 지속하는 안보 위협 중 하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반 총장은 “국제사회가 단결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는 데 중요하다”며 북한에 추가도발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특히 반 총장은 북한이 올해 2번 핵실험과 25번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군사적인 측면에서 핵 능력을 추구하는 데 기술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와 관련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표적'(targeted) 제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대북제재는 명확하고 단결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단결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는 데 중요하다”며 북한에 추가도발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어 반 총장은 “제재는 이행될 때에만 효과가 있다”며 유엔 회원국의 적극적인 이행을 당부했다.

또한 반 총장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 주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인 지원,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는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10년째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중인 반 총장이 북한 도발과 관련,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 자리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유엔 관계자는 반 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회의에 함께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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