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탄핵무효·탄핵기각을 외치는 태극기집회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첫 태극기집회가 6일 열렸으나 이날 4.3 유족회 등과 설전이 일어나는 등 한때 몸싸움이 빚어졌다.
하모니십연구소(신백훈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항일기념관에서 도내외 애국운동 희망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활용법 및 시국강연회를 태극기집회의 일환으로 열었다.
이번 태극기집회 행사는 제주 항일만세운동의 발상지에서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법치질서를 세우는데 앞장서자는 애국운동 취지로 개최되었으며, 스마트폰 활용법 강의와 더불어 애국운동가인 서경석 목사를 초청해 시국강연회도 병행했다.
서경석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온 인사다.
하모니십연구소와 참석한 애국운동 희망자 일동은 탄핵정국 속의 사회무질서를 우려하면서, 법치로 사회안정을 이루자는 취지의 애국탐라인연합회를 결성, 애국운동을 향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자유·법치 사회 회복을 위한 시국강연회'에서 서경석 목사는 "지난해 11월10일 첫 집회 이후 태극기 집회의 참여 인원은 계속 늘고 있다"며 "현재 태극기 집회 참여자가 촛불집회 참여자를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이와 관련 "촛불집회 참여자가 줄어든 것은 주도 세력이 종북좌파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관 행주치마 의병대장은 이날 시국강연회에서 탄핵정국이 왜곡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스마트폰부대를 전국 4번째로 창설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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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1차 탄핵무효 집회./자료사진=미디어펜 |
한편, 이날 일부 행사 참가자들과 제주 4.3 유족회 관계자 등이 고성을 주고 받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행사장 앞에서는 몇몇 단체 인원들이 '4.3 왜곡자 서경석 제주강연은 4.3 유족과 제주도를 우롱하는 것이다', '항일정신 산교육장에 이념논쟁이 웬말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제주에서의 첫 태극기 집회와 탄핵무효 시국강연회 등이 열렸던 이러한 과정에서 양측의 몸싸움과 고성이 오고갔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극우세력은 항일정신 왜곡하는 탄핵반대 강연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양윤경 4.3 유족회장은 "내년 제주 4.3 70주년을 앞두고 화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제주4.3을 부정한 서경석 목사를 행사 강연자로 초대한 것은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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