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하나카드·KDB생명·MG손보 민원 최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금융권 민원이 0.2%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과 금융투자회사 민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은행권에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권역별 증감현황/그래프=금융감독원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중 금융 민원과 상담 동향'에 따르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과 상담, 상속인조회는 총 67만4466건으로 1년 전보다 6.9% 줄었다.

이 가운데 금융 민원은 7만6357건으로 0.2% 증가했다. 금융상담 서비스는 43만2739건으로 12.9% 감소했다.

상속인조회 서비스는 16만5370건으로 9.1% 증가했다. 이는 국세청 세금 정보와 군인연금 등 연금정보 제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 보면 비중이 가장 큰 보험은 4만7742건으로 전년 대비 1.7% 줄어들었다. 

생명보험사는 자살보험금과 도수치료 보험금 관련 민원이 줄어들며 1만8101건으로 7.3% 줄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교통사고 과실비율과 실손보험 보험금 관련 민원이 늘어나며 2.0% 증가한 2만9641건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회사도 1990건으로 22.7% 줄었다.

반면 은행은 0.9% 늘어난 8927건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뱅킹 등 업무처리 불만이나 주택담보대출 관련 민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드사와 대부업체, 저축은행 등은 채권추심 등에서 대부업 민원이 크게 늘며 1만6813건으로 7.3% 증가했다. 

금융회사별로 고객 10만명 당 민원 건수를 보면 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이 10.65건으로 두드러졌다. 이어 △SC(5.61건) △국민(4.43건) △KEB하나(4.37건) 순이다.

신용카드사 가운데선 하나카드가 16.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10.06건) △롯데(8.66건) △현대(8.40건) 순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에선 △KDB(46.84건) △메트라이프(41.10건) △DB생명(35.89건) △흥국(35.38건) 등이며, 손보업계서는 △MG(48.84건) △롯데(46.48건) △흥국(40.42건) △악사(37.14건) 등이 많았다.

금융투자회사에서는 미래에셋대우(5.38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신(1.93건) △NH투자(1.76건) △KB(1.71건) 순이다.

저축은행 중에선 △조은(15.20건) △OSB(7.56건) △세종(6.54건) 등의 민원이 많았다.

한편, 금감원이 지난해 처리한 민원은 7만5968건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민원수용률은 38.3%로 5.1% 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민원 발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지속해서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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