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시승]랜드로버 신형 이보크…수입 소형 SUV 판 흔들까?
한층 높아진 디자인 완성도…화사한 실내 디자인 돋보여
상위모델 레인지로버 벨라 쏙 닮은 외모…다양한 편의옵션 탑재
김상준 기자
2019-07-02 14:17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랜드로버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보크 2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됐다. 지난해 11월 영국서 첫 공개된 이후 약 7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된 이보크는 새롭게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완전변경을 거쳐 새로워진 이보크(D180 First Edition)를 국내 최초로 시승했다. 


신형 이보크는 도시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던 기존 모델보다 한층 더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랜드로버 브랜드의 상위모델인 ‘벨라’와 흡사하게 바뀐 전면 디자인은 기존보다 더 매끈하고 단단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전면 디자인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조화롭게 어울려, ‘SUV는 투박하다’라는 편견은 느껴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차량을 실물로 접하기 전에는 ‘벨라’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랜드로버의 대표모델인 ‘디스커버리’와 비슷한 디자인 요소들이 담겨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측면 디자인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친숙하다. 바뀐 점은 도어 손잡이가 주행 중에 안쪽으로 수납되는 형식으로 변경된 점이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돌출된 부분이 사라져 시각적으로 좀 더 매끄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후면 디자인 역시 ‘베이비 벨라’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벨라와 비슷하게 닮아있다. 차체 높이가 낮은 편이고 좌우로 길쭉하게 강조된 리어램프 덕분에 후면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낮아 보이는 효과를 보이며 좌우 폭이 강조된 안정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디자인 하나만큼은 단점을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려하고 고급스러움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에게 특히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인테리어 역시 기존보다 화사해졌으며 동시에 간결한 느낌으로 변화했다. 10인치 터치패널을 인테리어 중앙 상하에 배치해, 불필요한 아날로그 버튼들을 대체했다.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패널의 터치 속도가 다소 느리게 반응할 때가 있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향후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을 통해 반응 속도를 보다 빠르게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밖에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구성과 사용된 소재의 질감 등은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어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미디어펜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시승한 이보크 D180 모델은 2.0ℓ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력에 힘을 더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기보다는 실제 연비를 향상 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공인받은 복합 연비는 11.9km/ℓ이며, 실제로 주행한 실 연비는 13~14km/ℓ 수준을 기록했고,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할 때는 15~16km/ℓ를 기록하는 경제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한 가지의 장점은 디젤엔진의 정숙함이다. 랜드로버 차종에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인제니움 2.0 디젤엔진은 18년식 이전까지 상당한 진동과 소음이 있어 추천하기 어려웠으나 19년식 이후부터는 진동과 소음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정숙함을 선보였다.


시동을 걸고 정차 중일 때는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소음이 있지만 크게 거슬리는 수준이 아니어서 수용할만하다. 조용한 가솔린 이보크도 출시된 만큼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미디어펜


신형 이보크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도 탑재됐다. 그동안 랜드로버는 ADAS 기능을 탑재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성향을 반영하듯 ADAS 기능이 실제 운전에 개입하는 수준은 보수적인 세팅에 머물렀다. 


차선유지 보조시스템은 중앙을 잘 맞춰서 주행하지만, 곡선 주로를 주행할 때는 이따금 차선을 이탈하기도 한다.


승차감은 탄탄한 전형적인 유럽형 SUV의 느낌이다. 1·2열 시트의 느낌은 부드럽고 푹신한 편은 아니지만 단단하게 몸을 잘 지지해줘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2열 승차감이 노면 상황에 따라 통통 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지만, 신형 모델은 승차감이 좀 더 진중하게 변화해 전체적인 거주성이 향상됐다. 다만 컴팩트한 사이즈의 SUV이기 때문에 평균키의 성인 남성이 차량에 탑승했을 때는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다.


   
랜드로버 신형 이보크 /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전체적으로 차량을 평가해보면 더욱 멋스러워진 디자인과 화사한 실내 품질, 소음을 저감 시킨 디젤엔진 등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통풍 시트의 부재, 보수적인 ADAS 세팅 등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시승한 이보크 D180 First Edition의 가격은 8090만원이며, 등급별로 6710만~8120만원까지 총 8가지 세부 트림이 준비되어 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출력과 옵션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취향에 따라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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