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이 사망 관련 의혹 등 10시간 대질 심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고유정씨가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씨와 현 남편이 상반된 진술을 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 등 조사팀은 지난 19일 제주교도소를 찾아 고씨와 남편 A씨를 상대로 오후 1시30분부터 10시간가량 대질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는 고씨 부부가 각각 선임한 변호사들도 자리했다.

경찰은 고씨와 A씨를 상대로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 등 아이 사망 관련 내용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고씨와 A씨가 상반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전 5차례 경찰 대면조사에서 의붓아들 살해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면 A씨는 언론을 통해 아이가 숨지기 전후 정황을 내세워 고씨의 살해 의혹을 제기해온 바 있다.

경찰은 추가 대면조사 없이 수사 결과를 종합해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생인 고씨의 의붓아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은 친부 A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이미 B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을 부검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고, 외상이나 약·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이후 경찰 거짓말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는 등의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지난달 13일 제주지검에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일 고씨를 전 남편 살인 및 사체 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고, 최소 2곳 이상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 남편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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