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그랜저 출시 예정…신형 쏘나타 ‘DN8’ 디자인에 중후함 더해져
2열 거주 공간 늘어나…대형세단 못지않은 넓은 공간 돋보여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11월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 지난 6월 출시 이후 준대형 세단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준수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와의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에 대한 상징성과 중요성을 현대차도 잘 알기 때문에, 출시 전 품질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 K7 프리미어 / 사진=기아차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는 지난 2016년 6세대 그랜저 출시 이후 3년 만이며 완전 변경 신형모델에 버금가는 폭넓은 변화를 통해, 현대차는 다시 한번 판매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출시 이후 호평을 받는 ‘쏘나타 DN8’의 디자인과 흡사한 느낌으로 변경되면서도 차급에 걸맞은 중후한 디자인으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면부는 쏘나타의 날렵한 느낌과 현행 그랜저의 정중함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디자인 변경을 통해 차체 크기를 키운 ‘K7 프리미어’처럼 신형 그랜저 역시 차체가 커진다. 특히 휠베이스를 늘려 2열 거주성을 개선하고 현대차의 기함 다운 웅장한 차체 크기로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랜저 I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아날로그 시계 / 사진=미디어펜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단행한 외관 못지않게 실내 인테리어도 크게 바뀐다. 우선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불만을 제기했던 아날로그 시계는 삭제된다. 대신 12.3인치 크기에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K7 프리미어와 같은 장비를 탑재하게 됐다. 

또한 전자식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좌우로 이어지면서 ‘일체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인테리어에 사용된 소재가 현행 모델보다 고급스러워 지면서 ‘감성품질’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보다 높은 단가의 가죽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현대 팰리세이드 전자식 기어노브 및 온도 공조 장치 / 사진=미디어펜


실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자식 기어노브의 탑재다. 팰리세이드를 통해 선보인 버튼식 변속 조작부를 신형 그랜저에도 적용해, 1열 공간이 기존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휠베이스가 길어진 덕분에 2열 공간이 넓어져, 대형세단 수준의 2열 거주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세단 에쿠스 단종 이후 공백 상태였던 현대차 기함 모델의 빈자리도 그랜저로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신차 출시 수준의 파격적인 변화를 감행해 출중한 상품성이 기대된다”며 “완성도 높은 외관 디자인 덕분에 30~50대의 폭넓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기아 K7 프리미어가 출시 이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지만,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 두 모델의 경쟁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신형 그랜저는 대형세단 못지않은 거주성과 편의 장비 덕분에, 비슷한 크기의 수입 차량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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