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효과' 기대한 카드사…시장 선점 경쟁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가 매달 월급처럼 고정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독경제 결제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구독경제 시장은 한번 자동결제를 걸어두면 계약을 취소하지 않는 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어 각 카드사들은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플랫폼 제휴, 특화카드까지 선보이며 사활을 걸고 있다.

구독경제는 매달 비용(구독료)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 ‘Deep Once(딥원스)’ 카드 플레이트/사진=신한카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3일 매달 정기결제와 자동이체 결제건에 혜택을 제공하는 ‘딥 원스(Deep Once)’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렌탈 △생활 월납 △디지털 구독 등의 3가지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탈 영역에서는 LG전자 케어솔루션, 웅진코웨이, 넥센타이어 등 10개 렌탈사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 건에 대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별 최대 7000포인트, 월 최대 5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멜론, 스타벅스(자동충전) 등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도 정기결제 건에 대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별 최대 6000포인트, 월 최대 3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주요 생활요금 자동납부 시 캐시백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자동납부 특화 상품 ‘KB국민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고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초중고 학교납입금, 4대 사회보험료, 전기요금을 자동 납부하면 납부 건수에 따라 월 최대 1만 원이 캐시백된다. 

자동납부 건수가 2건 이상이면 월 5000원, 4건 이상이면 월 1만 원을 각각 돌려준다.

롯데카드는 오는 29일까지 티빙(TVING)과 우리은행 3사간 서비스 제휴를 통해 ‘티빙 1년 무제한 이용권’ 증정과 관련 카드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1년간 롯데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우리은행 또는 티빙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카드 라이킷 올(LIKIT ALL)카드를 발급받고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계좌로 등록 후 1만 원 이상 이용하면 ‘티빙 1년 무제한 이용권’과 연회비 100%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달 사내에 구독경제부를 신설했다. 조만간 구독경제와 관련한 상품을 출시하고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물쇠(lock-in)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독경제 시장 고객에 대한 카드사의 니즈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단순히 구독시장 결제 수수료 수익을 얻는 것을 넘어선 새로운 서비스 출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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