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저축은행 총자산 77조1000억원…7조6000억원 늘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표=금융감독원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1084억원에 비해 14.8%(1639억원) 늘었다. 

이는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2776억원)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증가(2200억원)한 결과다. 하지만 판매관리비도 같이 증가(1274억원)하면서 전체 순이익 증가액은 다소 축소됐다.

저축은행의 자본 적정성은 지난해 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89%로 전년 말(14.32%) 대비 0.57%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말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7조1000억원으로 2018년 말 69조5000억원 보다 11.0%(7조6000억원) 늘었다. 총 대출은 65조원으로 같은기간에 10.0%(5조9000억원) 늘었으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전년 말(7조8000억원)보다 16.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4.3%)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전년말 대비 0.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3.6%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전년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0%로 전년말 대비 2.2%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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