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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3 크로스백 /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DS오토모빌(DS)의 준중형 SUV DS3 크로스백을 시승했다. DS 브랜드는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푸조·시트로엥과 함께 PSA 그룹을 이루고 있는 프랑스 프리미엄 차 브랜드다.
DS는 시트로엥에서 파생돼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에는 준중형 SUV DS3 크로스백과 중형 SUV DS7 크로스백이 출시돼 판매 중이다.
DS3 크로스백은 한눈에도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차체에 비해 커다랗게 강조된 헤드램프와 하나로 이어진 듯한 유선형의 전면 디자인이 지루할 틈 없는 생동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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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3 크로스백 / 사진=미디어펜 |
측면과 후면 디자인도 평범함을 거부한다. 1·2열 도어 하단부의 볼륨감을 부여해 차량을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꾸몄고, 트렁크 라인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후면 디자인은 해치백처럼 풍만한 좌우 차체 폭을 강조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외관 못지않게 파격적이다. 특히 센터페시아 중앙의 마름모꼴 인테리어는 프랑스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마름모 디자인 주변으로 다양한 공조 버튼을 구성했는데, 버튼이 눈에 잘 띄지 않고 눌리는 감촉이 명확하지 않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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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3 크로스백 인테리어 / 사진=DS오토모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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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3 크로스백 인포테인먼트 / 사진=미디어펜 |
조작에 대한 불편함은 있지만, 실내의 품질은 차량의 가격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시트는 질 좋은 가죽으로 마감돼 장시간 운전 시에도 안락함을 유지했고, 인테리어 전체에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시각적인 만족감과 촉각의 만족을 동시에 달성했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해 차량과 스마트폰과의 연결 성능을 끌어올렸는데, 실제로 사용했을 때 반응이 빠르고 직관적이라 만족감이 높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패널과 비교하면 화면의 크기는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다.
2열 역시 1열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했다. 같은 가죽을 사용해 2열 시트를 감쌌고 별도의 패턴 디자인을 삽입해 고급차의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등받이의 각도가 곧추서있어,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향후 등받이의 각도가 수정 보완된다면 훨씬 더 개선된 거주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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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3 크로스백 / 사진=DS오토모빌 |
DS3 크로스백은 1.5ℓ 4기통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1.0kg.m를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5.6km/l를 인증받았으며,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실 연비도 준수한 수준이다. 특히 100km/h로 고속도로 항속 시에는 20~21km/l 수준의 경제적인 연비를 기록해 디젤차 특유의 경제성이 확인됐다.
DS 브랜드를 포함한 PSA 그룹의 차량은 준수한 달리기 실력이 돋보이는데, 의외로 국내에서는 저평가된 경향이 있다. DS3 크로스백 역시 탄탄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하게 조화한 서스펜션과 유연한 차체 강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핸들링과 제동력 등 차체의 전반적인 움직임도 준수하며, 디젤 특유의 경제성이 더해지니 장거리 주행이 많은 소비자에게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DS3 크로스백은 프랑스의 오랜 명품 문화와 유럽 특유의 합리성이 결합된 차량이다. 독창적이고 유려한 명품 디자인과 경제적인 주행 연비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 보여도 하나에 담아낸 것처럼, DS3 크로스백은 프랑스 고유의 감성을 합리적으로 담아낸 차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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