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5000만 유로 투자, 독일 잘츠기터 배터리 셀 공장 건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스웨덴 배터리 생산업체인 노스볼트 AB와 합작법인을 세워 배터리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기존 배터리 셀 CoE(Center of Excellence)와의 시너지를 활용하고자 총 4억 5000만 유로(약 6000억원)를 투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노스볼트 즈웨이(Northvolt Zwei)' 공장의 건물과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 폭스바겐 로고 /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이 공장의 배터리 셀 생산은 2024년 초에 시작해 초기 생산능력은 시간당 16기가와트가 될 전망이다.

스테판 소머 폭스바겐그룹 부품·구매 담당 이사회 멤버는 "우리는 미래의 배터리 핵심 분야에서의 그룹의 전략적 위치를 최적화하고 있다. 외부 생산업체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매우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조직적으로도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과 노스볼트는 지난 2019년 9월, 독일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량생산에 대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건물과 기반시설의 구축은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전략적 차원의 주된 결정으로, 현장공사는 연내 시작될 예정이다.

토머스 슈몰 폭스바겐그룹 컴포넌트 최고경영자는 "잘츠기터의 배터리 셀 생산은 e-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면서, "생산능력을 갖춘 잘츠기터와 배터리 셀 CoE의 전문성을 통합하는 동시에, 배터리 셀 개발을 더욱 진전시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제조공정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배터리 셀 생산 부문의 기술 전문성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의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생산업체들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내 배터리 공급을 위해 LG화학, 삼성, SK이노베이션과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과 유럽 공급을 위해 CATL과 협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시장에도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부터 유럽에서만 연간 시간당 150기가와트 이상의 배터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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