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했던 실내공간, 똑똑한 모습으로 변신
넓은 실내, 편의성 높인 옵션…매력 포인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재출시한 티볼리 에어는 가성비 높은 차박(차에서 숙박)용 캠핑카에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경영악화로 인해 개발비 감축을 위해 단종 시켰던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고 차박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공략을 선언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확실한 입지를 다진 티볼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캠핑족의 인기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 새롭게 단장하고 재출시된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차


티볼리는 쌍용차의 경영난을 해소해준 중요한 효자모델이었다. 첫 등잔과 함께 서서히 시동을 걸어 소형SUV 시장을 현재의 모습으로 확립시켜준 국내자동차 시장에서도 중요한 모델로 꼽히는 티볼리다. 

이런 티볼리의 저력에 좀더 강화된 공간활용성을 적용한 모델이 티볼리 에어다. 소형SUV에 롱휠베이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첫 등장 당시에는 의아해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기존 티볼리보다 큰 공간성을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꾸준한 판매를 보여왔다. 

특히 단조로운 쌍용차의 제품 라인업을 보충해주는 역할로서 그 기능을 톡톡히 해왔던 티볼리 에어다. 하지만 경영난과 함께 부분병경 모델 없이 단종 됐었다. 하지만 이후 시장에서 차박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며 소형SUV의 공간활용성이 더 중요해졌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쌍용차는 기존의 티볼리 모델의 강성에 공간활용성을 높여주는 화과를 누렸던 롱휠베이스 모델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했다. 

좀더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방안인 것이다. 

경영악화로 파급력 있는 신차의 출시가 절실한 쌍용차 입장에서 새로운 모델의 재출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것이다. 이런 티볼리 에어는 기존 쌍용차가 개발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한층 성숙된 이미지로 시장에 등장했다. 

엔트리급 티볼리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만 해도 편의사양에 대한 중요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국산차 전체 브랜드부터 수입차까지 경쟁에 돌입하며 소형SUV의 상품성이 강화됐고 고급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은 모습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 티볼리 에어 역시 기존과는 다른, 엔트리급 SUV가 아닌 새로운 캠핑용 차박차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겸비하고 등장했다. 

이미 티볼리가 이같은 모습으로 변신을 성공한 만큼 티볼리 에어 역시 똑똑한 소형SUV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코란도에서 처음 선보인 인포콘까지 선택이 가능하도록 만든 티볼리 에어는 쌍용차의 새로운 볼륨모델로 자리매김해야 된다. 기존 모델이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량 때문에 새로운 볼륨모델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쌍용차의 기대가 집중된 티볼리 에어를 직접 운전해봤다. 

   
▲ 새롭게 단장하고 재출시된 티볼리 에어. 1열 인테리어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경쟁모델과 같은 수준의 편의사양을 겸비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새롭게 단장하고 재출시된 티볼리 에어. 엔진룸 /사진=미디어펜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티볼리 에어는 기대이상의 뭔가를 보유하고 있는 듯 했다. 

엔트리급 차량에서는 보통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젊은 고객층들이 늘어나며 엔트리급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이런 소비자의 시선을 잘 파악한 쌍용차가 티볼리 에어의 새로움을 유관으로 확인시켰다. 

티볼리 에어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첨단 기술의 편리함과 유니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가족 단위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하여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720ℓ의 넓은 적재공간 및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고 2열 헤드룸 역시 충분히 확보해 장시간 이동 시에도 뒷자리 승객의 안락함을 강화했다.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를 적용해 편리하게 2열 시트 전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 공간까지 전체를 활용할 경우 적제공간은 최대 1440ℓ까지 확장가능하다. 

특히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태블릿 타입의 센터페시아는 모던하고 심플하게 정돈된 디자인에 인체공학적으로 배려된 설계를 통해 조작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1.5ℓ와 500mℓ PET병을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1열 도어에 마련됐고 2열 도어에도 1.5ℓ PET병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해 이용객의 편의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천연가죽시트 인테리어는 블랙, 버건디 투톤, 소프트그레이 등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게해 고객이 취향에 따라 원하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외관디자인은 지난 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티볼리와 공유한다. Full LED 헤드램프는 LED 안개등과 더불어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함께 향상시켰다.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와 또렷한 캐릭터라인의 후드는 스포티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프론트에서 시원하게 뻗어 나온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리어 펜더로 이어져 풍부한 볼륨감과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쌍용차 디자인의 상징적 요소 중 하나인 '와이드 C필러'는 SUV 고유의 힘과 강인함을 나타내며, 크롬 벨트라인은 티볼리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요소요소의 디테일을 살려논 티볼리 에어는 다양한 전용 악세사리와 함께 캠핑족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하며 급증한 캠핑차 수요에 맞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 새롭게 단장하고 재출시된 티볼리 에어의 2열시트를 폴딩하면 성인 남성도 취침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 /사진=쌍용차

   
▲ 새롭게 단장하고 재출시된 티볼리 에어로 꾸며진 캠핑장 풍경. /사진=미디어펜


기본적인 성능은 유지하며 기존에 부족함으로 꼽히던 디테일을 살려 최신의 경쟁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티볼리 에어의 핵심포인트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아이신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뽑아내며 적절한 힘으로 디젤엔진 못지 않은 성능으로 부족함 없는 출력이다. 

그러면서도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디젤차량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는 점은 운전자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부족함 없는 출력에 정숙한 가솔린 엔진, 여기에 경제적인 부분까지 잘 챙긴 모델이 티볼리 에어였다. 

티볼리 에어는 총 2가지 트림으로 재출시 됐으며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A1' 트림은 1898만원, 'A3'는 2196만원이고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외한 풀옵션 차량의 가격은 298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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