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KAI, CMMI 2.0 버전 레벨5 인증 획득…글로벌 메이저 업체 상회
   
▲ 한국형전투기(KF-X) 1:1 모형/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형 전투기(KF-X)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이 국제적인 연구개발(R&D) 역량평가 기준인 CMMI 최신 2.0 버전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5 인증을 획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CMMI 20개 영역에서 188개 심사 요건을 충족했으며, 국내 최초·세계 10번째로 협력업체 관리(SAM)를 포함한 전 영역 인증을 받았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1.3 버전 레벨5를 2009년부터 5회 연속 인증 받았으며, 정량적 관리체계를 내재화하는 등 업무 효율과 시스템 개선 및 혁신활동을 극대화해왔다. 

또한 올해 기준 방산부문 임직원의 66%가 R&D·기술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석·박사급 이상의 인력은 58%로 집계됐다.

한화시스템은 이같은 역량을 토대로 KF-X의 핵심 임무장비인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레이더와 KDDX 전투체계를 비롯한 사업을 수행, 글로벌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 한화시스템 CMMI 2.0 버전 레벨5 인증서/사진=한화시스템


2014·2017년 CMMI 1.3 버전 레벨5 인증을 획득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항공전자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2.0 버전 레벨5 인증을 받았다.

KAI는 올 1월부터 KF-X 항공전자 개발 분야를 대상으로 준비를 했으며, 2.0 버전에는 강화된 심사 기준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심사결과를 통해 KF-X 개발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수출을 비롯한 수주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MI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소프트웨어(SW) 공학연구소가 미 국방부(DoD) 의뢰를 받아 개발한 SW·시스템 품질관리 역량평가 인증 모델로, SW 개발 및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조직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 버전은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제 및 응용연구·시험개발 등 국방 연구개발 전체 부문의 사업·기술적 요건을 충족해야 인증받을 수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및 영국 BAE시스템즈 등 글로벌 메이저 방산업체들은 현재 1.3 버전 레벨5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15년부터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업체 평가시 CMMI 레벨을 평가내용에 반영해 SW 개발 역량을 확인하고 있다. 이 중 레벨5는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의 이행 성과가 점진적 또는 혁신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