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YTN 라디오 출연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길에 들어섰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권심판론’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대선 출마의)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박영선 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첫 TV토론회에서 대해서는 "내용에서도, 그렇고 태도에서도 박 후보가 더 나았다"면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이렇게 보는 것이 겸손해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오 후보가) 지금 이 시기에 부동산과 관련해서 의혹이 있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흠"이라면서 "더구나 잇따른 거짓말은 조금 더 치명적"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셋값을 14.1% 올리는 계약을 해 전격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그 일을 해오신 분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야당의 '꼬리 자르기' 비판에 대해선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얘기냐. 말을 함부로 한다"고 비판했다.

당 소속 조응천 의원도 김 전 실장과 비슷하게 전세 보증금을 인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에서 진상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윤리감찰단 등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공직자 투기의혹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한 것에 대해 "그동안의 수사 경험도 있을 테고, 검찰이 한 역할이 있을 것"이라면서 "기소를 빨리 해준다거나 구속 영장 발부를 도와주는 등 검찰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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