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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현대차 스타리아, 미래모빌리티로 진화 첫걸음
김태우 기자 | 2021-04-16 14:04
넓은 시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운전 부담도 적어
미래모빌리티 PBV 간접 체험…다양한 활용성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의 상용로 활약했던 미니밴 스타렉스가 스타리아로의 변신을 통해 승용부문의 미니밴시장을 공략을 선언했다.


상용차로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이어왔지만 같은 차급인 기아 카니발과는 다른 고객층과 활용도로 큰 차이를 보여왔던 스타렉스였다. 하지만 스타리아로 환골탈태하며 카니발과의 전면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런 스타리아는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어보였지만 넓은 공간성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미니밴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 새로운 미니밴 스타리아. /사진=미디어펜


지난 14~15일 현대차는 신형 미니밴 스타리아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승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운전만 하는 방식에서 뒷좌석의 승차감도 체험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의 공간성을 활용한 다양한 활용성에 집중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패밀리카의 활용성과 함께 쇼퍼드리분 용도의 활용성까지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이날 시승은 중간기착지까지는 뒷좌석에서 스타리아의 승차감을 확인해보는 자리였고 이후는 직접 운전을 하면서 스타리아의 모든 면을 확인해 볼 있는 방식이었다. 


시승구간은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김포시 캠프원 스튜디오와 파주 헤이리마을을 거쳐 돌아오는 구간으로 기착지까지 이동은 전문 드라이버가 17km가량 운전해주고 복귀는 시승자가 직접 운전해 자유로쪽으로 빠져 57.7km가량의 거리를 돌아오는 구간이었다. 


스타리아는 '프리미엄 크루저'를 지향하는 만큼 운전석에서의 느낌 못지않게 뒷좌석에서의 경험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처럼 프로그램을 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시승차모델은 스타리아의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2.2 디젤 AWD(4륜구동) 모델이었다. 이 모델은 2열에 독립식으로 놓인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장착돼 있다. 


최대 4열, 11인승까지 좌석을 배치할 수 있는 차에 7개의 시트만 배치해 놓았으니 개별 탑승공간이 넉넉한 것은 물론, 2열의 두 자리는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공간과 같은 느낌이었다.


릴렉션 시트는 일일이 시트 포지션과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필요 없이 원터치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준다. 착좌감도 무중력의자와 같은 느낌으로 편안함을 선사한다.


승차감은 전작인 스타렉스에 비할 게 아니다. '상용 승합차'였던 스타렉스와는 완전히 다른 모델이다. 높은 무게를 지탱하는 데 중점을 둔 판스프링 방식의 서스펜션을 달았던 스타렉스와는 달리 스타리아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해 고급 세단 못지않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새로운 미니밴 스타리아.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새로운 미니밴 스타리아 실내. /사진=미디어펜


바닥이 고르지 못한 도로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느낌도 전세대 모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주행 중 엔진음이나 풍절음, 노면소음도 파격적으로 줄였다. 차고가 높은 세단을 지향하고 있는 스타리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모습이다.


높은 전고로 천장이 높으니 타고 내릴 때도 편하고 시트에서 느끼는 개방감도 탁월하다. 벨트라인을 낮게 디자인해 만들어진 큰 통창과 시원하게 뚫린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을 더욱 증폭시켜준다.


스타리아는 최대 11인승까지 가능한 차체를 지녔다. 이 큰 차에 7인승의 좌석만 장착한 만큼 충분히 넓은 공간은 매력적인 모습이다. 중간 기착지인 캠프원 스튜디오에는 여러 종류의 스타리아가 전시돼 있었다.


9인승 모델은 2열에 스위블링 시트가 설치돼 있어 2-3열 좌석 탑승자들이 서로 마주본 상태에서 이동할 수도 있다. 스타리아를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한다면 '이동하는 회의실' 역할을 하기에 제격이다. 엄마나 아빠가 카시트에 앉힌 아이를 마주본 상태에서 이동할 수도 있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힐 때는 스위블링 시트를 90도 돌려 도어쪽을 향하게 하면 아이도 편하고 부모도 편하다. 비좁은 차에 낑낑거리며 카시트를 설치하고 아이를 안은 채로 몸을 구겨 넣어 앉혀 본 경험이 있다면 이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 느낄 수 있다.


기존 스타렉스와 같은 다인승 승합차를 원한다면 11인승을 선택하면 된다. 빼곡히 들어찬 시트가 좀 답답해보이긴 하지만 스타렉스보다는 앞뒤 공간이 넓어 보인다. 특히 3열에 두 개의 시트만 장착해 4열 승객의 승하차 부담을 줄였다. 


이런 배열은 기아 카니발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용도에 따라 활용되는 미니밴인 만큼 고객의 선택과 목적에 따라활용하면 될 부분이어 크게 신경쓰일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부분까지 경쟁상대를 정확히 지목하고 시장에 등장한 스타리아다. 


 
현대자동차 새로운 미니밴 스타리아 7인승의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새로운 미니밴 스타리아 1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연예인 등 고급 미니밴 수요를 겨냥한 스타리아 리무진 모델도 있다. 일반 모델보다 지붕을 높였고, 실내에는 테이블까지 마련돼 있다.


전시되진 않았지만 '짐차'로 사용할 수 있는 3인승 및 5인승 카고 모델도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뒷좌석과 스타리아의 활용성을 모두 체험하고 스타리아를 직접 운전해봤다. 평소 이런 큰 차를 몰아볼 일이 없어 어색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이질감이 크지 않다. 조금 큰 SUV를 모는 느낌이다. 적어도 과거 버스와 같은 느낌의 스타렉스와는 전혀다른 승차감이었다. 


클러스터는 대시보드 위로 솟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처럼 눈에 잘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절묘한 각도로 전면 시야를 가리진 않는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조작부는 마치 센터페시아에 노트북을 펼쳐 걸어놓은 것처럼 잘 정리해 놓았다.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하고 조작도 편리하다.


버튼식 변속기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도 승합차스러운 느낌에서 탈피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2열 좌석에서 느꼈던 것처럼 엔진음은 부드럽다. 디젤엔진 특유의 걸걸한 엔진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거슬린만큼의 소리는 아니다. 일반적인 SUV의 엔진음 정도다. 


디젤엔진을 통해 넉넉한 힘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큰 덩치를 움직이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외관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이점으로 시야가 트여 시원한 뷰가 인상적이다. 사각지대를 찾기 어려워 보였다. 큰 덩치를 끌고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는데도 운전 부담이 없다.


애초에 빨리 달리기 위한 목적은 아닌만큼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지만 답답한 가속성은 아닌 것도 흥미롭다. 이런부분도 경쟁모델인 카니발의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스타리아는 4륜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좀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스포츠카와 레이싱을 벌일 게 아니라면 미니밴으로서는 충분한 동력 성능이다.


 
현대자동차 새로운 미니밴 스타리아 9인승 실내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최신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갖췄다.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속도를 설정한 뒤 차로중앙유지보조 장치를 켜면 손과 발은 딱히 할 일이 없다.


운전석은 물론 2열 좌석 탑승자에게까지 서랍과 컵홀더를 제공하는 대용량 센터콘솔을 비롯, 도어트림의 3단 러기지까지 곳곳에 수납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해 놓았다.


바닥은 솟아오른 곳 없이 평평한 게, 비록 디젤차지만 전기차 시대 트렌드를 따른 모습이다. 참고로 스타리아는 2023년에는 수소전기차 버전도 나온다.


바닥 레일을 길게 설치해 좌석을 앞뒤로 옮길 수 있는 범위도 확장해 놓았다. 2열 승객에게 넓은 공간을 몰아주거나, 짐을 많이 싣거나, 차박을 하거나 각각의 용도에 맞게 융통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연비는 오너드리븐 구간을 별도로 측정한 결과 10.8km/ℓ가 나왔다. 시승 중 가속과 감속을 반복했음에도 AWD 모델의 신고연비인 복합 10.3km/ℓ보다 높은 수준으로 측정됐다. 일반적인 주행이라면 복합연비보다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스타리아의 놀라움은 미래형 모빌리티의 과도기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디자인도 현재도로에서는 미래차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넓은 공간감은 자율주행이 상용화됐을 때 활용될 PBV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PBV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새로운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PB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모빌리티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궁극의 이동형 모빌리티 콘셉트이다.


 
현대자동차 새로운 미니밴 스타리아. /사진=미디어펜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PBV의 형대가 스타리아에 가까운만큼 현대차가 미니밴에서 진화시킨 PBV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렇듯 다양한 활용도로의 진화가 가능한 스타리아의 판매가격은 디젤 기준 △카고 3인승 2726만원 △카고 5인승 2795만원 △투어러 9인승 3084만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원이며,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135만원(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본 탑재 등) △9인승 3661만원(2열 스위블링 시트 기본 탑재 등)부터 시작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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