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위로 앞으로 원한다"
“위기 국면 해치고 도약할 수 있게 초당적 협력 부탁”
[미디어펜=최인혁 기자]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민 대다수는 우리나라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위로 또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우리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기각 판결을 받은 뒤 직무에 복귀해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지금 세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혁과 경제 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 저는 권한대행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 확보에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2025.3.24/사진=연합뉴스

또 한 권한대행은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 세대의 이익에 두겠다. 전 내각이 저와 함께 뛸 것이다. 지난 88일 동안 제가 고민한 두 번째 질문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하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 국민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힘들게 일으켜 세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몇 년 우리가 명백히 목격하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이 합리와 상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로지 나라와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제가 들어야 할 모든 목소리를 듣겠다.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해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